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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북스>"시간에 대하여" PAUL DAVIES지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원제 『About Time:Einstein's Unfinished Revolution』.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호주(濠洲)물리학자인 저자가 시간을 보는 여러 학자들의 시각을 쉽게 설명한 책.
시간은 수십억년전 빅뱅때부터 비롯됐다는 우주철학자들의 주장에서부터 이런 주장을 뒤엎으려는 여러가지 이론까지 다양하게 설명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을 조화시키려고 시도했던 스티븐 호킹.머리 겔만등 많은 학자들의 이론이 소개되고 있는데 블랙홀.K중간자(kaon).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반(反)세계(antiworld)등의 개념설명은 특히 흥미롭다 .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진다는 시간의 개념이 위기를 맞은 것은현대에 들어서다.「동시」라는 개념을 보자.아이작 뉴턴 시대에는공간적으로 서로 떨어진 거리에서도 여러가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완벽하게 논리적으로 들렸다 .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덕으로 뉴턴 이상의 지식을 알고 있다.아인슈타인의 경우 보편적인 시간이란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상대적 운동에 따라 시간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현재.미래의 구분은 더이상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상대성이론에서는 중력에 따라 시간의 길이도 변한다.
저자는 물리학자들의 시간개념과 심리학적 시간개념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내보이면서 그 차이가 구명될 때까지 시간탐구는미지의 세계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Paul Davies 지음.Simon & Schuster刊.3백16쪽 .24달러〉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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