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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증시 "조정후 상승"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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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권사들은 3월 증시가 조정 또는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조정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소수 증권사들만이 하락장을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증권은 "1월에 급등세를 보였던 세계 정보기술(IT)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전 세계 펀드매너저들이 투자의 기준으로 삼는 FTSE지수에서 한국이 선진국 시장에 편입될 가능성 등 호재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증시는 완만한 조정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브릿지.SK증권 등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1월 47.8포인트(5.96%) 급등했던 종합주가지수가 2월에는 34.9포인트(4.11%) 오르는 데 그쳤고, 국내외 여건이 증시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삼성증권은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 들어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중심으로 주가가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은 그 중심에 위치해 있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3월 증시가 오히려 2월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도 나스닥의 조정 등 해외 여건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리.대신.한화.LG증권 등은 3월 초.중반 조정을 보이다가 이후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전약후강(前弱後强) 장세'를 전망했다. 우리증권은 "미국과 함께 국내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고유가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초순까지는 주가가 추가로 조정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하순으로 가면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교보증권은 "수출증가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월 초반 지수는 800선 후반을 유지하겠지만 미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국내외 경기의 상승 추세가 다소 꺾이면서 월 중반 이후 지수는 78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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