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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 미도파서 신비의 중국벼루 광동성 端溪硯 5백여점전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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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국 광둥(廣東)省 돤시(端溪)벼루의 진면목을 보여드립니다.』 16일 오후6시 상계동미도파 8층 갤러리에서 「중국돤시연(硯)대전」이 시작돼 31일까지 벼루중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돤시벼루 5백여점이 전시됐다.
「중국돤시연」이란 중국 광둥성 돤시지방에서 나는 돌로 만든 벼루로 먹이 잘 갈리고 물이 쉬마르지 않으며 붓이 갈라지지 않는다하여 예부터 벼루의 최상품으로 여겨져 왔다.
미도파 갤러리에 전시된 돤시연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은 노갱(老坑). 돤시연은 어느갱에서 캐냈는지에 따라 이름이 정해지는데 노갱은 물속에서 다시 땅을 파 캐낸 돌로 깎은 벼루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벼루는 가격이 3천만원에 이른다.
또 푸른색을 나타내는 녹단(綠端),송나라때 발견한 돤시석 갱에서 캐낸 송갱(宋坑)등이 화려한 문양으로 제각기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닭의 피같은 반점이 있는 계혈석(鷄血石)과 고운 황색으로 유명한 전황석(田黃石)등도 낙관용 돌로 선 보인다.
이밖에 문방사우(文房四友)로 불리는 붓.화선지.먹등도 전시되며 학생용으로 적당한 벼루도 전시.판매된다.
이번 돤시연대전에 전시된 벼루들은 재미교포인 김형오(金炯吾.
61)씨가 10여년동안 중국을 오가며 모은 것들.
전시회를 둘러본 조성준(趙成俊.27)씨는『길이가 80㎝가 넘는 돌에다 정교하면서 화려한 무늬를 넣어 깍아만든 노갱이 퍽 인상적』이라며『촉감이 부드러운 돌인데도 먹이 잘 갈린다는 것도신기하다』고 말했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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