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여대생이 살이 찐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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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모씨는 대학교 3학년으로 언니와 자취를 하고 있었다. 내원 전 한방다이어트, 식욕억제제, 비만클리닉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체중감량을 시도했으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매번 요요현상으로 체중감량에 실패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 학교 강의도 가능하면 늦은 수업으로 강의 신청을 하고, 강의가 없는 날인 경우 오후 2~3시까지 잠을 자고, 새벽 늦게 잠을 자 전형적인 ‘올빼미’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피곤함을 자주 느끼고, 조금만 무리하면 하루 종일 피곤하여 학교 가기도 어렵다고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내원 당시 식사 패턴은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고, 점심은 학교 식당에서 먹으며 저녁은 빵이나 아이스크림, 케익 등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자취를 하고 있는 환경 때문에 식사준비가 되지 않으면 빵 등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일이 많아, 열량섭취는 많으나, 영양적으로는 불균형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내원 당시 키 154cm에 체중 64.5kg로 BMI(체질량지수=체중(kg)/신장(㎡)) 27.2로 비만에 해당되었고, 체지방 측정 결과 체지방률이 36.9% 이었다.

학생인 장 모씨가 섭취하는 하루 열량은 약 2300-2500kcal 으로 아침, 점심은 섭취량이 적으나, 저녁에 빵, 과자류, 아이스크림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하루 섭취열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검사 결과 GOT/ GPT 가 32/28 이었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300 mg/dl으로 높았다.

1. 식사분석 및 식사처방

영양평가 결과, 하루 섭취열량은 2300~2500kcal로 일일 소비열량에 비해 아주 높았다.
식습관 분석 결과,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았고, 밥과 반찬으로 이루어진 균형식사는 점심한 끼 뿐이었으며, 저녁은 주로 빵, 아이스크림 등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섭취 열량을 하루 1200~1300kcal로 낮추어 처방하였다. 아침은 꼭 챙겨먹도록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밥과 반찬으로 먹기 힘든 경우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들을 (씨리얼+우유, 잡곡빵+우유+과일) 섭취하기롤 했다. 점심은 학교식당에서 한식으로 섭취하도록 했으며, 저녁 균형식을 위해 집에서 직접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하였다.

◆ 식사

-하루 1200~1300㎉의 균형식 계획
-아침 식사 꼭 하기
-저녁 빵과 아이스크림에서 밥과 반찬으로 바꾸어 균형식사 하기

2. 운동평가 및 운동처방

장 모씨의 생활은 낮과 밤이 바뀔 때도 있고, 전형적인 ‘올빼미’ 생활과 체력 저하로 인한 만성 피로감으로 불편감을 갖고 있었다. 현재의 체지방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운동 뿐만 아니라 평소의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생활 패턴의 수정이 필요하였다. 또한 과거 다이어트시 무리한 운동량 증가로 1개월도 체 지속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초기 운동량을 하루 300kcal 소모를 목표로 저강도로 실시하여 운동에 대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기초체력검사 결과, 전반적인 체력이 매우 약함에 해당하였고, 특히 심폐지구력, 근력, 순발력, 민첩성이 매우 약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30분씩 앞당기도록 하고, 낮잠을 자지 않도록 하였다. 청소, 요리하기, 빨래하기 등과 같은 집안일을 할 때 음악을 들으면서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 활동량을 늘리도록 하였다. 또한 체력 향상을 위해서 캠퍼스 주변 걷기 및 집 주변 걷기를 30분~1시간 지속하여 적어도 하루 목표량을 10,000보를 걷기로 하였다. 또한 평소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기를 권장하였다.

◆ 운동

-생활 패턴 바꾸기-> 낮잠 자지 않기, 기상 및 취침 시간 지키기
-걷기-> 30분~1시간 걷기

■ 도움말 : 강재헌 백병원 비만센터장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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