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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터키 宗派분쟁 流血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 11일 무장괴한들이 알라위트파 집단거주지역의 카페에 총기를 난사,주민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참사에 대해 경찰의 대응이 미진한 것에서 비롯됐다.
분노한 알라위트파 주민 1천5백명은 경찰서가 사건현장에서 불과 수백m밖에 떨어져있지 않고 신고를 받았는데도 경찰이 늑장출동을 해 범인을 놓쳤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당시의 총기테러는「터키복수단」등 수니파 회교 근본주의 2개 단체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3월 수니파 원리주의자들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이후 수니파와 알라위트파 주민들간의 긴장은 계속 높아져왔다.수니파가 장악한 이스탄불市당국은 알라위트파 사원을 폐쇄하고 이를자선시설로 전용하려해 알라위트파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
그러나 비교적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알라위트파와 엄격한 전통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수니파의 갈등은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터키 인구 6천만명 가운데 약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알라위트파는 하루 다섯차례 기도와 라마단 금식 ,그리고 최소한 한차례의 성지순례등 회교계율을 지키지 않아 수니파와 갈등을 빚어왔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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