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바구니리포트] 설 성수품 가격 예년 수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설 선물과 차례상 준비에 마음이 무거운 주부가 많다. 하지만 전반적인 농·수·축산물 가격은 오히려 예년보다 안정적이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기준으로 설 주요 성수품 가격 동향을 살펴봤다.

과일류는 지난해 풍작으로 물량이 많아 값이 내렸다. 후지 품종 사과는 수확기 비가 잦았던 탓에 고급품 물량이 줄었다. 배·단감도 수확량이 늘며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사과 후지 5㎏(13개 이내)이 2만5000원대, 배 7.5㎏(10개 미만)이 2만7000원, 단감 15㎏(50~59개)이 3만5000원 선이다.

배추는 전남 해남군 일대의 월동배추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작황이 좋지 않아 예년보다 다소 가격이 올랐다. 무·호박은 설을 앞두고 산지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적이다. 양파·마늘 시세도 예년 수준을 밑돈다. 배추 10㎏(3포기) 4000원, 무 18㎏(13개) 7000원, 양파 1㎏ 500원, 애호박 20개 2만6500원.

수산물은 어획량이 전반적으로 는 데다 정부가 명절을 맞아 재고 물량을 풀어놓아 가격이 안정적이다. 고등어 상품 10㎏(24마리)이 4만원, 수입산 조기 7㎏(60마리)은 2만3000원이다. 오징어는 최근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 6㎏(20마리)이 1만7500원. 쇠고기의 경우 미국산 수입이 재개되지 않은 채 선물·제수용품 수요가 증가해 한우 고급육 값은 강세다. 등심 1㎏에 한우는 6만5000원, 육우는 3만5000원이다.

올해는 설이 연휴 막바지에 끼어 있어 설 직전까지도 대목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와 소비가 분산되며 설 직전에도 큰 가격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조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설을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

김현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