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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3억달러 늘어나 무역수지 13억弗 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연초부터 이제까지 진행된 엔高만으로도 벌써 우리 경제에는 향후 2년간 수출이 43억 달러,수입이 30억 달러씩 늘어나 결국 무역수지가 13억달러 가량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일(對日)교역에서는 수출이 14억달러 늘어나는 반면수입은 23억 달러 증가,대일 무역수지가 9억달러 정도 악화될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엔화 강세가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자료를 통해,엔화 값이 달러화에 대해 10% 절상(切上)될 경우 우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수출이 첫해에는 22억달러,다음 해에는 21억 달러 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지난 8일 현재까지 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이미 10.58% 절상된 만큼 현 수준의 엔-달러 환율이 유지되기만 해도 이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특히 일본 상품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화학.철강.비철금속.전기.전자.자동차등의 수출이 엔高의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지역별로는 미국.유럽보다 상품 가격 변동에 따라 수출물량의 변동이 큰 아시아 쪽 수출 증가가 클 것 이라고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반면 수입도 따라 늘어 첫해에는 21억 달러,다음해에는 9억달러씩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일 교역에서는 우리의 대일 수입품목들이 주로 가격 탄력성이 낮은 자본재인데다 엔화 결제 비중이 59%(94년1~10월)에 달해 수출 증가 보다는 수입 증가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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