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선물거래 보완.규제강화-동남아 각국,베어링銀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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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홍콩.싱가포르 AFP.AP=聯合]英베어링은행 파산의 여파가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은 이번 사건과 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는 31일 파생상품시장 개설을 앞두고 있는 홍콩은 그동안 홍콩선물거래소가 마련한 운영지침의 개정작업에 급히 착수했으며 이미 상당량의 파생상품이 거래돼 온 싱가포르 국제통화거래소(SIMEX)도 거래기준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 당국은 1일 베어링은행 파산과 관련한 본격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거래자의 허가등 선물시장의 규제강화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금융당국도 베어링은행 파산을 교훈 삼아 올하반기에 시작될 선물환거래의 안전장치를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번 파산사건의 배경과 원인을 집중 분석,이를 토대로 파생상품 거래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마리에 모하마드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이와관련,『베어링은행 파산이 국내자본.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개발도상국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점을 감안,이번 파산 케이스를 교훈으로삼아 우리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 했다.
인도 보험증권위원회의 데벤드라 메타 회장도 『베어링은행 파산에도 불구,옵션과 선물거래 도입계획을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나 앞으로의 추진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충분히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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