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
현대제철의 박승하(57) 부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충남 당진에서 진행 중인 일관제철소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지 조성 등 기초공사를 이른 시일 안에 마친 뒤 늦어도 상반기 중에 고로와 제강공장 같은 건물을 착공할 계획이다.
2006년 12월 현대제철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그의 관심은 온통 당진 현장에 가 있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이 한 달에 한두 번씩은 꼭 내려와 상황을 점검하는 곳이기도 하다.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정 회장의 그룹 수직계열화 구상이 영그는 현장이다. 부지 조성작업은 85%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중이다. 1년여 일을 차질 없이 추진한 그는 이달 초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일관제철소 사업이 자금 면에서 큰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3개 신용평가회사가 최근 현대제철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총투자비 5조2400억원 가운데 외부 자금은 2조6000억원인데, 이 중 10억 달러를 해외에서 끌어들일 계획이다. 1억5000만 달러는 HSBC 등 5개 외국계 은행에서 차입하기로 약정했다. 박 부회장은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1%를 더한 좋은 조건으로 빌렸다”며 “나머지 8억5000만 달러도 금융 약정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승하 부회장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