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골프 휩쓴 테드 吳 프로무대서도 "두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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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로스앤젤레스支社=許鐘顥기자]미국 청소년 골프를 휩쓸어왔던 한국계 테드 오(18.한국명 吳太根)가 프로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테드 오는 24일 새벽(한국시간)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CC(파71)에서 벌어진 미국 PGA투어 LA오픈골프대회 1라운드에서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테드 오의 이날 기록은 1백44명의 미국 정상급 프로 골퍼들중 71위로 청소년 아마추어 골퍼가 예선을 통과하는,드문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드 오는 이번대회 출전으로 청소년 골퍼로는 사상 처음 프로골프대회 3년연속 출전이란 신기록을 세운바 있다.
테드 오는 지난93년 16세의 나이로 US오픈에 출전,미국골프계를 놀라게 했던 아마추어골프의 유망주.「검은 니클로스」라 불리는 흑인 골퍼 타이거 우즈(19.스탠퍼드대학)와 함께 청소년 아마추어골프를 양분해왔다.
이민간 첫해인 87년 10세때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테드 오는 2년만에 핸디캡 2의 수준으로 올라 미국청소년대표로 선발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이후 4년연속 미국 대표로 활약했으며 93년 LA오픈골프대회에 초청된 이후 올해까지 3년째 이대회에 출전케됐다.
그러나 테드 오는 프레드 커플스나 코리 페이빈등 쟁쟁한 프로들과 경기를 벌인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지난해까지 모두 초반 2라운드에서 부진,예선통과에 실패했었다.
올시즌 라스베이거스대학(UNLV)에 진학하는 테드 오는 최근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크게 성숙된 모습을 보여 프로무대에서도통할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테드 오는 1m76cm,66kg으로 비교적 왜소한 체구에도불구하고 평균 2백70m의 드라이브 거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드라이브거리를 평균 10야드정도로 줄이고 아이언도한클럽 정도 줄여잡고 있다.
프로골퍼들처럼 힘의 70~80%정도만 사용하고 대신 정확성을 높이는데 주력한것.
캘리포니아 토렌스고등학교 졸업반인 테드 오는 오영광.이희종씨부부의 1남1녀중 장남이며 동생 혜근도 여자주니어골프계의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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