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A型 독감 극성 주사보다 먹는藥이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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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갑자기 열이 나고 목이 붓는다.팔다리 근육도 쑤시는데 주무르거나 두드리면 오히려 더욱 아프다」.
요즘 유행하는 대만 A형 독감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물론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이 독감치료의 모범답안.
그러나 여기에 조금 덜 아프고 빨리 완쾌하고 싶은 플러스 알파를 얻으려면 주사보다 먹는 약에서 찾아야 한다.
먹는 약 「아만타딘」만이 독감치료효과를 인정받은 유일한 약제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의대 최강원(崔康元.감염내과)교수는 『아만타딘은 A형 독감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抗바이러스제제로 독감증상과 기간을 줄이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충분한 휴식과 영양공급외에 아만타딘을 따로 복용하는 것이빠른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만타딘은 발병직후 이틀안에 먹는 것이 가장 큰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몸이 조금 으슬으슬해 걸렸구나 싶으면바로 의원을 찾는 것이 요령이다.
가족중에 독감환자가 있을 땐 예방목적으로 미리 복용하는 것이권장되기도 한다.
실제 독감환자와 접촉이 잦은 보건소 의료진이나 개원의들중엔 독감예방을 위해 일부러 상시복용하는 경우마저 있다는 것.
대개 하루 2회 복용하는데 약값은 보험수가로 1캡슐당 1백40원정도며 시중에는 두 종류가 나와있다.
예방백신도 있지만 지금처럼 한창 유행인 시기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접종후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항체가 생길 때까진 한달정도의 항체형성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독감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와 생물학적 특성 이 전혀 다르며 심한 고열과 근육.관절통등 감기에서 흔히 볼수 없는 독특한 증상을 보인다.
독감사망자의 대부분은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65세이상의 노인들과 만성심폐질환자들로 이들의 독감사망률은 정상인의 60배나 된다. 따라서 이러한 독감 高위험군은 겨울철 독감유행에 대비해 매년 가을 예방접종을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어린이라면 독감예방접종이 필요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독감예방백신이 어린이들의 정기접종쯤으로 오인돼 어린이에게 예방주사가 남용되고 정작 필요한 65세이상 노인등 고위험군에겐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독감유행 역시 어린이보다는 노인들이나 만성질환을 앓는 성인들에게 훨씬 피해가 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선 전염기회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가급적 피해야하며 양치질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점이다.
독감바이러스는 호흡기외에 환자의 손을 통해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악수를 삼가고 환자가 만졌던 물건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학자들간에 효능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비타민C의복용과 마스크착용도 독감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권할만 하다.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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