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스트리트저널>주가지수先物 주식보다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투자자들이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반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증대되면서 주가지수선물(先物)이 펀드매니저들의 분산투자수단으로각광받고 있다.
골드만 삭스 증권사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금융시장에서주가지수선물의 거래규모는 실제 주식의 거래규모를 웃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스탠더드 앤 푸어(S&P)의 5백종목 주가지수에근거한 지난해 하루평균 선물거래량은 1백68억달러에 달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백5억달러를 조금 넘는 데 그쳤다.골드만社에 따르면 지난해 S&P 5백지수 선물거래의 증가율도 43%에 달해 주식거래 증가율 9%를 훨씬 앞질렀다. 주식거래가 줄고 있는 유럽에서도 선물거래만은 활기를 띠고 있다.
선물시장이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무엇일까.그것은 거래의 신속성과 저렴한 비용이다.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은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판단을재빨리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더욱이 수십억달러를 이리저리 옮겨야 하는 덩치 큰 투자신탁이나 연기금에는 개별종목을 옮겨다니는 것보다 주가지수선물을 이용 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주가지수선물의 매력은 시장위험의 회피는 물론 주가가 떨어졌을때도 펀드매니저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데 있다.예를 들어 펀드매니저는 현재의 포트폴리오 가액(價額)만큼의 선물을 팔아 버림으로써 주가변동의 위험으로부터 완전 히 벗어날 수있다.즉 주가가 하락해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함으로써 입게 된 손실을 주가하락 이전의 선물매도에서 얻은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비용면에서도 선물이 유리하다.거래세와 수수료를 합하면 실제 주식거래에서는 사고 파는 데 각각 1%씩의 비용이 들지만 선물거래에서는 절반이면 된다.
펀드매니저들은 여러 종류의 자산들 사이에서 자금을 옮기는 데도 선물을 이용하고 있다.주식보다는 채권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섰다면 주가지수선물을 팔고 채권선물을 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