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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계열사개편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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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소(小)그룹제 중심의 계열사 개편움직임이 삼성등 일부 상위권그룹에서 전체 대기업그룹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에 대폭적인 기구개편 계획을 밝힌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그룹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재계 랭킹 17위 정도의 중위권 대기업그룹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7월 이동찬(李東燦)회장의 장남인 이웅렬(李雄烈)부회장이 모기업인 ㈜코오롱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사실상 경영개혁에 착수했다.
李회장이 언급한 섬유.정보통신.무역(유통포함).건설등 4개 부문정도의 소그룹화 계획은 李부회장이 취임초부터 이미 구상하고있던 사업의 기본틀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음달 20일께로 예정된 경영혁신계획 발표와 관련,그룹 안팎의 초미의 관심은 무엇보다 어떤 계열사를 정리할 것인가에 맞춰지고 있다.
李회장은 19개 계열사 가운데 7~8개社를 정리할 계획이라고밝히고 있다.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따르자면 우선 그룹의 모태(母胎)이자 화섬업체인 ㈜코오롱,정보통신업체인 코오롱정보통신,무역및 유통업체인 코오롱상사,건설업체인 코오롱건설등 4社는 소그룹의 중심축으로 남을 것이 확실시된다.
코오롱그룹이 최근 유찰된 포철계열의 포스코캠과 정우석탄화학을적극 인수할 의사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관련업체인 코오롱유화도 존속 가능성이 높다.
李회장이 소그룹의 수가 많으면 5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은 바로 코오롱유화를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업종별로 소그룹에 포함되거나 매각 또는 관계사끼리 합병될 공산이 크다.
이날 현재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는 앞에 거론한 5社를 제외하면코오롱세이렌.메라크.남바.한국염공.유니온봉제.고려나일론등 섬유업종이 6개로 가장 많다.
이밖에 계열사로는 엔지니어링(기계제조).메트생명.파이낸스(금융).스포렉스(오락예술및 서비스).한국화낙(산업용 기계장치).
전자(플라스틱제품).제약.오운개발(경주호텔)등이 있다.
한편 그룹의 소그룹화및 계열사 정비와 함께 대폭적인 인사개편도 함께 예상되고 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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