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회장 “CEO 경험, 정치에 접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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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호연(53·사진) ㈜빙그레 회장이 22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4월 총선에 나간다. 출사표를 던질 지역구는 충남 천안이다. 천안은 김 회장의 부친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고향이다. 그는 “빙그레를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경영자로서의 성공 경험을 정치 현장에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 선언, 뜻밖인데.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뜻을 품었다. 착실히 준비했다. 리더십을 많이 연구했다.”
 
-기업인의 정치 참여에 부정적 시각이 많다.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효율성과 합리성, 그리고 추진력을 겸비한 기업가 마인드가 정치에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이 이명박 당선인을 선택한 자체가 그러한 시대적 흐름 아닌가.”
 
-재벌 출신이라 오해가 적지 않다.

“나는 잘나가는 기업을 편안하게 물려받은 사람이 아니다. 만신창이가 된 기업을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92년 빙그레가 한화에서 분리될 당시 부채 비율은 4000%였다가 지난해 50%로 줄었다. 2005년 이후부터 매년 300억원씩의 흑자를 기록 중이다.)
 
-회장 직은 유지하나.
 
“정치에 전념한다는 차원에서 회장 사퇴를 고려 중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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