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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하수 끌어올리는데 전기료부담 커 주민들 인하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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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淸州=安南榮기자]보은.옥천.제천 등 충북도내 각지역에서 가뭄에 따른 식수난 해결을 위해 최근 지하수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마을의 경우 개발후 지하수를 끌어올리는데 사용되는 전기료부담이 과중하다며 관정개발을 거부하는 예까지 생기고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요구된다.
도에 따르면 7개 시.군에 1백38개 마을 4천3백여가구가 상수원고갈로 식수난을 겪고있어 도가 지난1월부터 20억원을 들여 암반관정 2백7공을 포함한 총9백68공의 지하수 개발을 추진,이중 3백19공의 개발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관정개발 뒤 지하수를 상수원탱크로 끌어올리는 모터의 가동에 필요한 전기 사용료가 농업용보다 최고 2.5배나 비싼 일반요금으로 적용되는 바람에 해당 주민들이 이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1개 관정에 5마력 모터를 사용(하루 8시간 기준)할 경우 농업용 전기요금은 월2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간이상수도용 전기요금은 7만원에 달해 대부분 10~30가구가 고작인 소규모마을 주민들로서는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급수에 의존하고 있는 옥천군안내면장계리 묵계마을의 12가구 주민들은 최근 군이 지하수개발을 해주려 하자 전기요금부담 등을 꺼려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도관계자는 『산골 고지대 주민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개발한 지하수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한전측과 협의해전기료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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