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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초대석>MBC "FM데이트" 박소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매일 밤9시 MBC-FM(91.9㎒)『박소현의 FM데이트』에빠짐없이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사연을 보내는 사람은 다름아닌 중고생들.발레때문에 남들처럼 정상적인 학창생활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진행자 박소현은 『쉬는 시간에 친구랑 몰래 도시락을 까먹었다거나 만우절날 거짓말로 선생님을 골려 줬다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드라마 「종합병원」의 김소영은 작가나 연출자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물이지만 라디오는 김소영이 아닌 박소현이 직접 드러나는 거잖아요.』 하지만 TV의 위력은 역시 엄청나 『FM데이트』에 오는 많은 엽서가 「김소영」을 염두에 둔 내용들이다.『김소영이 너무 잘난 척 하는 것 같다』는 평은 박소현 자신도 동감하는 부분.드라마녹화와 CF촬영으로 눈코 뜰새 없는 요즘은라 디오 진행을 처음 맡을 무렵 『애인있으면 라디오 못한다』던제작진의 말을 이해하게 됐다.『FM데이트』는 일요일과 월요일을제외한 주5일이 생방송.드라마 야외촬영이 있는 날은 생방송에 늦지 않을까 가슴졸이며 달려오느라 「라디오 심장병 」이 생겼을정도라고.『그래도 참 재미있어요.제가 들어보고 뜰 거 같다 싶은 노래가 정말 인기를 얻게 되곤 하거든요.』FM데이트가 청취율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도 역시 피로를 잊게 하는 반가운 소식.다음에는 뭐가 「뜰 거 같냐」는 물음에 박지원의 『그느낌만으로』를 추천한다.
글 :李后男기자 사진:申寅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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