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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HOT! 디트로이트 모터쇼 … 이 차를 보는 눈길이 뜨거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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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미국 자동차 업체는 물론 유럽과 일본 업체들은 미국을 겨냥한 야심작들을 내놓았다. 이 중엔 올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신차도 있다. 특히 기능이 한층 강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과 강력한 주행 능력을 갖춘 세단, 스포츠카들이 눈길을 끌었다. 1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모터쇼에서 주목 받은 신차들을 소개한다.

◆BMW·혼다·도요타의 SUV=크로스오버차량(CUV)의 인기는 이번 모터쇼에서도 계속됐다. CUV는 SUV의 주행 성능과 세단의 승차감을 결합한 차를 일컫는 말. 우리나라에서도 르노삼성의 QM5가 CUV를 표방했었다. 처음으로 공개된 BMW X6도 일종의 CUV다. 앞모습은 SUV지만 뒷모습은 BMW 쿠페(문이 2개인 차)를 연상케 한다. BMW는 이를 가리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고 이름 붙였다. 3.0L 디젤, 3.5L 디젤, 4.4L 가솔린 세가지 모델로 유럽시장에 5월 출시된다. 독일 판매가는 5만6800~7만3800유로(약 7884만~1억242만원). 우리나라엔 9월께 들어올 예정이다.

 혼다는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진 2009년형 파일럿을 출품했다. 신형 파일럿에 장착된 새 V6 엔진은 저속 주행할 땐 3개 또는 4개의 실린더만 사용한다. 기존 엔진보다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벤자는 일반 SUV와 달리 차 바닥의 높이가 낮아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서 설계돼 캔터키주 조지타운의 도요타 공장에서 생산된다. 아직 미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폴크스바겐·캐딜락의 세단=세단 중엔 폴크스바겐이 공개한 파사트CC가 주목 받았다. 파사트보다 고급 모델로 문이 4개인 세단이지만 디자인은 쿠페를 닮아 ‘CC(컨셉트 쿠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차가 의도하지 않게 진행하는 차선을 이탈할 경우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LHAS)을 세계 최초로 갖췄다. 2만 달러대 중반의 기본 가격으로 9월부터 미국시장에 팔린다.

 GM은 캐딜락 CTS-V 2009년형을 내놨다. CTS의 디자인에 스포츠카의 주행 성능을 더한 모델이다. 6.2L 수퍼차저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550마력에 달한다. 미국 판매 예상가는 6만2000달러(5859만원). GM은 “북미 외에 중동·아시아·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페 중엔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인 ‘아우디 TTS’가 공개됐다. 최고 출력 272 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4초에 불과하다. 올 11월 미국에서 기본가 6만 달러(5670만원) 정도에 팔릴 예정이다.

 ◆시보레 스포츠카와 포드 픽업트럭=아무리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한다고 해도 기름을 많이 잡아먹는 자동차들은 꾸준히 나온다.

 GM이 내놓은 ‘시보레 코베트 ZR1’이 그중 하나. 최고 출력 620마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스포츠카로 차값이 1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부터 미국서 판매된다.

 포드의 신형 F150도 이번 모터쇼에서 미국 언론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다. 픽업트럭인 포드 F시리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다. 승용차 베스트셀러인 도요타 캠리의 판매량을 뛰어넘는다. 새 F150은 전보다 무게는 줄이고 연비는 높였다는 게 포드 측 주장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고유가 시대에 대형 트럭과 스포츠카가 잘 팔린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트로이트=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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