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사람과30분>中 항공운항권 취득 鄭康煥 태일정밀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중국은 내륙 운송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에 항공운항사업 전망이밝습니다.』 최근 중국내륙 항공운항사업에 뛰어든 태일정밀(太一精密)정강환(鄭康煥)사장은 당장 태일정밀 하얼빈 현지 공장에서생산하는 모뎀등 가벼운 컴퓨터 부품만을 운송해도 타산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일은 이번 항공운항 사업권을 중국당국과 직접 접촉해 얻어낸것이 아니라 이를 먼저 취득한 국내 某업체가 자금사정으로 사업수행이 어렵게 되자 그 회사 제의로 인수했다.생각지도 않았던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鄭사장은『당초 28인승 헬機 2대로 길림(吉林)과 백두산을 오가는 관광객 운송사업에만 국한할 생각이었으나 프랑스 항공기제작업체인 ATR社가 72인승 비행기를 빌려 주겠다고 먼저 제의해와 본격적인 항공운항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ATR사는 태일정밀을 통해 중국내에 자사(自社)비행기를 띄워 중국항공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태일은 항공운항사업 초기의 경영부담을 덜기 위해 비행기도입 방식도 일반리스가 아닌,운항을 해 가면서 리스기간을 연장하는「오퍼레이팅 리스」로 결정,ATR社와 협의중이다.鄭사장은 이와 관련해『5월께는 베이징(北京)~길림 노선에 여객기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며『이에 따라 국내인들의 백두산 여행기간도 열흘에서 닷새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일정밀은 83년 창립 이후 태일전자.뉴맥스.동호전기.동호전자.삼경정밀등 5개의 컴퓨터부품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거나 설립해종합전기.전자업체로 도약중이다.
67~69년 상공부에 몸담았던 鄭사장은 관리 출신으로는 드물게 독자회사를 설립,창업 10년만에 매출액 3천억원 규모(94년)의 회사로 키운 수완있는 경영인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글 :高允禧기자 사진:崔正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