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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돈" 재활용사업 활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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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플라스틱병 재생설비 제조,쓰레기소각로 설치운영 등 폐기물 재활용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환경관련업계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폐기물재활용 등 환경사업 진출을 공시한 회사는 지난 1월 2개사,이달 들어 12일 현재 13개사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월중 사업목적변경을 공시한 상장사가 53개사로서 4개사중 1개꼴로 쓰레기 재활용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환경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주총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쓰레기종량제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상장 대기업들이 크게 늘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작년부터 플라스틱병 재활용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던 삼양사와동양나이론은 올해 안에 PET병 재생공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두 회사는 그동안 폐PET병의 회수율이 낮아 사업실시를망설여 오다 쓰레기종량제 실시를 계기로 사업착수를 확정한 것이다. 삼양사는 80억원을 들여 내달 경기도 시화공단에 연간 8천t의 폐PET용기를 처리할 수 있는 재생공장 건설에 착공해 오는 10월 준공.가동할 계획이다.
동양나이론도 약 1백억원을 들여 연간 8천t의 PET병 재생공장을 하반기중 짓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효성그룹은 동양나이론과는 별도로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을 통해 올해 안에 쓰레기소각로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확정짓고 최근기술도입을 위해 일본의 에바라社와 기술제휴계약을 했다.
작년부터 쓰레기소각로 설치운영사업을 시작한 ㈜진도는 쓰레기종량제 실시를 계기로 올해 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건설중인 시화공단내 쓰레기소각장(하루 4백50t 처리)이 준공되면 시화공단 1천2백여 입주업체들의 공업쓰레기는 물론 인근지역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싼 가격에 소각해줄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동국제강은 폐철(廢鐵)가공처리업,한국석유는 폐유(廢油)및폐유기물 재활용업에 각각 진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쌍용중공업.양회.제지,동양물산,두산건설,아남산업,한국제지 등 아직 구체적 사업내용을 확정하지 않은 업체들도 조만간 플 라스틱병 재활용업,쓰레기소각로 설치운영업 등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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