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리포트>배낭여행서 컴퓨터까지 時테크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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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회인이 되면 누릴수 없는 특권인 대학생들의 기나긴 방학은 요즘 표현대로「럴럴한」 시간은 아닌것 같다.
「時테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하고 값비싼 시간을 대학생들이 어떻게 보낼 것인가 궁리하는 것도 일종의 전쟁을 치르는 느낌이다.
막연히 공부 또는 여행으로 요약되는 방학을 보내는 메뉴는 최근 아주 다양해졌다.
먼저 대학생의 재정기반인 과외공부 아르바이트는 빼놓을수 없는일.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두 건 정도는 기본이다.
또한「토익」등 영어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원수강,각분야의취직시험공부,계절학기 특강 등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할 것들이다.
이외에도 스키 배우고 즐기기,다이어트를 위한 비만관리센터 출입,악기.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기술 배우기 등을 하려면 방학동안 따분할 틈이 전혀 없다.
학기중 하루가 멀다하고 치르는 시험에 시달린 의대생들로선 방학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나 결과는 판이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노는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학생이 시간 분배를 요령있게해 성적이 좋거나 취직에 성공하기도 한다.
시간은 사용하기에 따라 무한하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바쁘다.동시에 그렇게 한가할 수가 없다.
[모니터=이민영(연세대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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