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백암.보련山등 온천있는 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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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온천산행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산을 오르며 온 몸에 기분좋게 흐른 땀을 온천탕에서 씻어내 보자.도시의 콘크리트 숲에서 찌든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 온천욕으로 인한 건강효과까지 더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온천주변에는 경관이 수려한 산이 많아 온천여행을 떠날 때 산행계획도 같이 세우면 더욱 좋다.가볼만한 온천산행지를 소개한다. 매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응봉산은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의 도계에 우뚝 솟아있다.
덕구온천 때문에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때묻지 않은 비경이 많이 남아있다.
정상 서쪽의 용소골.보리골.문지골,북쪽의 삽십골.재랑박골 등이 숨어 있고 남쪽의 대광천도 볼거리다.
산행코스는 온정골 버스종점~알프스호텔 뒤 고개~민씨묘~능선~정상~덕구온천원탕~온정골로 하산한다.산행시간은 약 5시간.
온천은 온정골에 몰려 있다.덕구온천은 약알칼리성으로 피부병.
당뇨병.신경통.위장장애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척종합정류장에서 울진행 버스를 이용,부구리에서 내려 온정골까지는 시내버스로 들어간다.덕구온천관광호텔((0565○820677)이 유명하다.
***백암산(1천4m)백암온천 경북 울진군 온정면에 있는 백암산은 동해와 내륙의 분수령인 남동정맥의 주릉에 있다.정상에서는 바다가 보이고 산자락에 온천이 있다.
게다가 선시골.정골.모시리골 등 산세에 걸맞은 깊은 계곡을 품고 있어 사시사철 산행하기에 좋다.
산행은▲백암온천에서 출발해 존질목을 거쳐 정상을 다녀오거나▲온천장에서 정상에 올라 선시골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고▲내선마을에서 선시골을 거슬러 정상에 오른 다음 온천장으로 내려오는 코스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어느 경우든 백암산을 찾았다면 온천욕을 하는 것이 좋다.산행시간은 약 5시간 30분정도 걸린다.
백암온천은 신라 때부터 알려진 유황온천으로 물이 매우 매끄럽다.수온은 32~53도이며 수온이온농도가 9.43으로 전국에서가장 강한 알칼리성을 지니고 있다.
백암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동해안의 평해읍으로 간다.평해읍에서는 백암온천행 시내버스가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백암관광호텔(0565(787)3471~9)을 비롯하여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여관이 50여개 있다.
***보련산(7백95m)돈산온천 충북 중원군 앙성면과 노은면경계에 있는 보련산은 남한강쪽으로 능선을 부드럽게 펼치고 있다. 보련산은 경기도 장호원에서 충북 제천을 연결하는 38번 국도를 타고 앙성면에 이르면 보이기 시작하는데 국내 대표적인 온천산행지다.
우리나라 온천이 대부분 유황온천인데 반해 이곳은 탄산온천으로혈액순환과 신경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산행코스는 앙성면 용포리를 출발해 하남재에서 정상을 넘어 동암계곡을 따라 하산해 38번 국도변에 있는 돈산온천에 들르는 코스를 택하면 좋다.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린다.
탄산원탕의 용출온도는 섭씨 37.8도로 탄산이 산화되면서 붉은 색을 띠어 마치 흙탕물처럼 보인다.
온탕에 들어가면 농도 짙은 탄산수로 인해 따끔거리면서 피부에기포가 생긴다.스트레스.어깨결림 해소와 부인병에 특효가 있다고한다. 교통편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제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가다 용포리에서 내린다.돈산온천(0441(851)6001~2)은 92년 2월 개장한뒤 한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 지하1층과 지상1층에 6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온천시설을 갖추고 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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