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윤진식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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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 윤진식(62·사진) 인수위 국가경쟁력 강화특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윤 부위원장이 비서실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용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수위의 한 핵심 관계자도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데다 인화를 중시해 당선인이 새 정부 청와대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윤 부위원장은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7월 서울산업대 총장을 사퇴하고 이 당선인의 캠프에 뛰어들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윤 부위원장은 충북 지역 인사 700여 명과 함께 ‘속리산경제포럼’을 창립해 이 당선인을 도왔다.

 윤 부위원장은 이 당선인의 모교이기도 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경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03년에는 고려대 경영대학 교우회에서 ‘올해의 교우상’을 받았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전문가이기도 하다.

 윤 부위원장은 특히 충북 충주 출신에 청주고를 졸업한 충청권 인사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신당’과 충청권에서 격전을 벌일 한나라당으로서는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카드로도 의미가 있는 셈이다. 새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 윤 부위원장이 기용될 경우 총리는 ‘충청권 기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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