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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 골든글로브상 ‘7전8기’ 첫 남우주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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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상복 없는 배우 조니 뎁(45·사진)이 뮤지컬 영화 ‘스위니 토드’로 제65회 골든글로브상에서 생애 첫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을 받았다. 조니 뎁은 1991년 ‘가위손’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모두 7차례나 올랐었다. 아카데미상에서도 두 차례 후보로 지명됐었다,

 하지만 7전8기의 감격적인 수상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미국작가조합의 파업 여파로 예년의 화려한 시상식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작가파업에 동조하는 배우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자, 시상식을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13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국 LA 베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수상자 발표는 600여명의 기자만 참석한 가운데 30여 분만에 끝났다.

 이렇다 할 다관왕도 나오지 않았다. 조니 뎁의 오랜 단짝 팀 버튼이 감독한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작품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주우연상은 ‘라비앙 로즈’에서 전설적인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를 열연한 마리온 코티야르에게 돌아갔다.

 극영화 부문에서는 영국작가 이안 맥큐언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어톤먼트’가 최우수작품상·음악상의 2관왕이 됐다.

극영화 부문 남녀주연상은 아내가 치매에 걸린 부부의 사연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어웨이 프롬 허’의 관록파 여배우 줄리 크리스티, 석유개발 붐을 둘러싼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에 각각 돌아갔다.

 쥴리앙 슈나벨 감독의 ‘다이빙벨 앤 더 버터플라이’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4개월 3주 2일’이나 리안 감독의 ‘색,계’를 제치고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까지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나는 거기 없다’의 케이트 블란쳇이 받았다. 코엔형제의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남우조연상(하비에르 바르뎀)과 각본상을 받았다. 최우수애니메이션상은 ‘라따뚜이’에 돌아갔다.

 한편 TV미니시리즈 부문은 HBO의 ‘롱포드’가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짐 브로드벤트)·여우조연상(사만다 모튼)등 3관왕에 올랐고, TV드라마 부문은 AMC의 ‘매드멘’이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존 함)의 2관광이 됐다. TV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HBO의 ‘엑스트라들’이 받았다.

 당초 시상식은 NBC가 독점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600만달러의 중계권료가 지급되지 않은 가운데 주최측은 이번 회견을 모든 매체에 개방했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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