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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족 살해범 “사람 죽이려고 칼 모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일본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 둘을 살해한 10대 범인이 “사람을 죽이려고 칼을 모았다”고 진술해 일본열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 범인(18)은 경찰 조사에서 “언젠가 사람을 죽이려고 생각해 칼을 모으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범인은 또 “여동생, 남동생, 어머니를 순서대로 죽였다”고 밝혔으며 이들을 살해한 장소도 기억하고 있었다.
사건은 9일 밤 일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졌다. 장남인 범인은 어머니(43)와 남동생(15) 여동생(13)을 칼로 찔러 살해한 후 집에 불을 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파트는 현관과 가까운 곳에 부엌이 있고 부엌의 오른쪽에 작은 방, 왼쪽에 거실이 있는 구조였다. 범인은 작은 방에서 여동생을 살해한 다음 부엌과 거실에서 각각 어머니와 남동생을 칼로 찔렀다. 경찰은 작은 방에서부터 살해가 시작된 점에 주목해 동생들과 범인 사이에 어떤 싸움이나 말다툼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범인은 살해동기에 대해 “얘기해도 어차피 모를 거다. 컴퓨터를 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평소 엽기적인 살해 장면이 등장하는 만화를 탐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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