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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교육도變身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스키강습과 영어토론,테이블 매너교육,야구팀 응원,독립기념관 참관,사회봉사활동….
요즘 기업마다 한창 진행중인「신세대」신입사원 교육과정에 새로등장하거나 강화된 프로그램들이다.
㈜선경 인력개발팀의 강성호(姜聖鎬)과장은『규격화된 대학교육만으로는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기 어렵다』며『개개인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과 봉사활동을 통한 인간적인 성숙을 겨냥해 교육을 실시중』이라고 말한다.
입사초기부터 국제감각을 불어넣어 세계화시대에 맞는 인재로 키우는 것 역시 주요 교육방침중 하나다.
LG상사는 1월중 실시한 30명의 신입사원 교육에서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매너.식사.복장 예절실습과 프로야구선수와의 자유로운토론,소설 읽고 토론하기등의 새로운 과목을 도입했다.교육기간중하루는 스키강습을 실시했다.80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한진해운은이들의 국가관.민족관을 고양(高揚)시키기 위해 지난달 8일 독립기념관 견학행사를 정규 교육과정의 하나로 가졌다.
삼성그룹은 국제화교육을 위해 교육기간중 하루는 외국인강사를 초청해 꼬박 영어로 토론하는「영어로 말합시다」시간을 신설했다.
LG화학은 탈춤과 사물놀이 강습,뗏목타기,야구단응원등을 교육과목으로 채택하기도.
이미 많은 기업에서 도입한 사회봉사활동도 양로원이나 재활원에서의 주방일이나 청소는 물론 길거리에 붙은 껌떼기.불법부착물 제거등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합리와 효율의 원리」「더불어 사는 삶」을 체험케 하기위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낮에만 하던 봉사활동을 올해는 충북음성 꽃동네등에서 1박2일동안 장애인이나 노약자들과 아예 숙식을 같이하며체험하도록 대폭 강화했다.
제일모직은 이와 별도로 신입사원이 한달동안 아예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재활원등에서 무료 봉사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새로 도입했다.
동양그룹도 지난달 14일 수도권 6개 사회복지시설에 신입사원을 보내「함께 목욕하며 봉사하기」「주변 조경공사」등의 봉사활동을 가졌다.
기아그룹은 지난달 27일 경기도광명시에서「하천주변 오물제거」「보도블록 껌떼기」「불법부착물 제거」등 환경정리 활동을 펼쳤다. 한진과 한솔제지.선경.쌍용등도 사회봉사활동을 새로 도입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동양그룹 중앙연수원 관계자는『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키워 바른 품성을 갖추도록 하고 협동.봉사정신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자는게 최근 주요기업의 신입사원교육 방향』이라고설명했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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