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복구 特需를 잡아라 日건설업계 전력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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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진복구 특수(特需)를 잡아라-.
日 건설업계가 효고(兵庫)현 남부지진 복구작업에 모두 10만여명을 투입하고 나섰다.
유력 건설회사 60개사로 구성된 건설업단체연합 회원기업은 물론 중소.하청업체도 복구프로젝트 수주를 겨냥,총동원체제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회사들은 이번 복구작업이 프로젝트 수주외에도 대형 뇌물사건의 주범(主犯)이라는 평판을 씻어내는 호기라고 판단,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시마(鹿島)건설의 경우 지진발생 이후 오사카(大阪)지점을 간사이(關西)지점으로 격상시키는 한편 2천명을 복구공사에 투입중이다. 가시마건설측은 『2백11페이지에 달하는 피해조사 보고서를 1일 완성했다』며 『올 여름까지 기술.사무계 인원 3백50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미즈(淸水)건설도 지난달 이미 4백여명을 고베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고베지점을 확대 개편,副지점장을 3명으로 늘렸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있던 다이세이(大成)건설도 건설성으로부터『재해방지.인명구조.공공교통기관의 복구는 처분대상이 아니다』는통지를 받고 고베.오사카지점 소속의 4백여명을 현장에 투입하고있는 중이다.
다이세이건설측은 건물이 크게 파손된 소고백화점 고베점측과 건물복구를 위한 접촉을 갖는등 영업정지 해제이후의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유력 종합건설회사외에 효고현 지역 건설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오바야시(大林)건설의 경우 1일 상무(常務)를 고베에 상주시키는 한편 본사에 40명 규모의 「지진부흥기술부」를 신설했다.도다 모리지(戶田守二)日 토목공업협회장은 『복구 특수가 8조~10조엔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불황에 허덕여온 건설업체에는더 없는 호기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東京=吳榮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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