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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미 대선 “Y세대 공략” 후보 자녀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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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왼쪽 사진은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전자근로자국제연합(IBEW) 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左>과 외동딸 첼시. 오른쪽은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에서 진행된 폭스 뉴스의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 직후 무대에 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中>과 아내 신디<左>, 딸 매갠. [로스엔젤레스·머틀 비치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전이 본격화하면서 대선 주자들의 자녀들도 부모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18~29세, 이른바 ‘Y세대’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서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의 경우 Y세대의 투표율(43%)이 2004년(1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인터넷에선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매갠(23)이 단연 화제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McCainblogette.com)에서 구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등 개인적인 자기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이런 측면 지원이 아버지 매케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평이다. 매갠은 금발의 미모 덕분에 사이트 방문자들에게서 ‘블로그 폭탄(Blog Bombshell), ‘비밀병기(Secret Weapon)’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공화당 마이크 허커비 후보의 딸 사라(25)도 유튜브 동영상 인터뷰에서 사적인 이야기들을 대담하게 털어놨다.

그를 인터뷰했던 정치 블로거 마이클 그린은 “원래 나는 미트 롬니 후보를 지지했지만, 매력적인 사라를 인터뷰한 뒤 허커비 지지 쪽으로 바뀔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외동딸 첼시(27)는 어머니의 유세 현장에서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힐러리의 선거유세가 끝나면 젊은 유권자들에게 사인을 해 주거나 악수를 건넨다. 공화당 롬니 후보의 다섯 아들도 각자 블로그를 만들어 아버지를 홍보하고 있다. 아버지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 존 에드워즈 후보의 딸 케이트(25)는 “젊은 사람들은 자기 또래의 사람들과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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