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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운전 歸省증후군 이렇게 극복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귀성길은 고달프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기쁨으로 자신도 모르게 몸을 혹사하게 되는것이 바로 귀성길이다. 문제는 집에 들어온뒤 생긴다.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며 마른 기침이 생긴다. 어쩐지 나른하고 피곤하며 잠을자도 개운치 않다. 귀성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연세대 의대 고경봉(정신과)교수는 심지어 귀갛 이유없이 부부싸움이 잦아져 찾아오는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귀성길을 건강하게 보낼수 있는 요령들을 살펴본다 **산소부족이 큰 원인**귀성증후군-밀폐된 공간과 생체리듬의 파괴라는 두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추운날씨 때문에 창문을 꼭 닫은채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담배연기 자욱한 좁은 방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기 일쑤이므로 밀폐공간으로 인한 환기장애가 귀성증후군의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
결국 자신도 모르게 장시간 이른바 질식상태에 빠져 산소부족으 로인한 두통.어지럼증등 갖가지 의학적 장애를 겪게 된다는 설명이다.
밀폐로 축적된 이산화탄소나 담배연기로 오염된 실내공기를 감지하는 인간의 능력은 온도변화를 느끼는것에 비해 매우 둔감하다.
깊은 한숨이나 하품이 저절로 나오는 분위기라면 벌써 오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으로 춥더라도 창문을 자주 열어 과감하게 환기시키는 것만이 귀성증후군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다.
생채리듬의 파괴도 문제다.
대뇌 깊숙이 위치한 송과선(松果腺)에서 24시간을 주기로 움직이는 생물시계가 연휴동안 갑자기 야간주행이나 철야등으로 밤낮이 바뀌므로 일대 혼란에 빠진다.
극복할수 있는 요령은 하루빨리 정상리듬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특히 잠자는 시간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낮잠을 자는것이 해로운것도 생체리듬복귀를 방해하기 때문으로 낮엔 잠깐 잤다 일어나는 토막잠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건강운전요령-졸음땐 맨손체조를***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불가피하게 장시간 야간운전을 해야할 경우라면 카페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요령이다. 습관적 남용이 아니라면 졸음을 쫓는데 잠시 카페인의 중추신경 각성작용을 이용해 보자는 것이다.
대개 일반 음료엔 30mg,콜라 1병(3백60mg)엔 50mg커피 한잔엔 85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운전도중 일단 졸음이 시작되면 가까운 휴게소에 정차해가벼운 맨손체조를 시작하는 것이 상책이다.
충분한 산소섭취와 근육피로 해소효과를 통해 쉽게 각성리듬을 되찾을수 있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착해 주의해야 할일이 또 하나있다.
뒤트렁크에서 짐을 꺼낼때 허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는 것.
허리에 가장 좋지않은 자세가 바로 푹신한 자동차시트에 장시간앉아 있는 것으로 이땐 그냥 서있을때보다 두배나 되는 하중이 척추에 걸린다. 따라서 차에서 내린뒤엔 가볍게 허리운동을 하고가능한한 무릎을 굽힌채 짐을 꺼내도록 해야한다.
귀성길 교통사고등 응급상황 때엔 전화번호 129를 이용하면 된다. 당직병원 안내와 환자후송은 물론 전담의사와의 상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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