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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소평 사망 앞두고 실각 趙紫陽 재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홍콩=劉尙哲특파원]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의 여파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75)前黨총서기가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처음으로 광둥(廣東)省을 방문중이라고 홍콩의 明報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趙가 당국의 허가아래 광둥성을 방문중이며 성도(省都)인 광저우(廣州)市에 도착한 뒤 시내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종화(從化)온천요양원에 머무르고 있으며 수일내로 경제특구인하이난(海南)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보는『趙의 일정은 엄중한 비밀에 싸여 있다』며 자오쯔양을 만난 사람의 말을 인용,『그는 비록 심장병이 있으나 얼굴색이 붉어 건강상태가좋았고 정신은 맑았다』고 전했다.
천안문사태때 시위학생들에 동조,黨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지난89년 鄧에 의해 축출됐던 趙前총서기는 鄧사후 권력전면에 다시등장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이다.
이와 함께 올들어 두차례나 주요회의와 모임에 불참해 중국분석가들의 주목을 받았던 전인대(全人大)상무위원회 차오스(喬石.70)위원장(국회의장격)이 19일부터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덩샤오핑이 주도한 포동(浦洞)개발계획을 높이 평가했 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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