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괴물센터 섀킬 오닐 자유투는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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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섀킬 오닐의 고민.
백보드를 부술만한 폭발적인 슬램덩크로 미프로농구(NBA)의 최고 슈퍼스타 자리에 오른「괴물센터」오닐(올랜도 매직.2m16㎝)의 최대 고민은 형편없는 자유투 실력이다.
한창 열기를 더하고 있는 94~95시즌에서 오닐은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자유투성공률은 고작 절반을 겨우 넘는 54.7%에 머물고 있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인「해군제독」데이비드 로빈슨(샌안토니오 스퍼스),「킹콩」패트릭 유잉(뉴욕 닉스)등의 자유투 성공률이 75%가량인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역대 주요 NBA센터중에서도 워낙 자유투가 안들어가자 자유투라인에서 덩크슛을 시도했다는 일화를 남긴 윌트 쳄벌레인(통산 51.1%)에 이어 당당히(?)꼴찌에서 두번째에 올라있다.
오닐의 자유투가 최소한 60%이상만 돼도 매시즌 득점왕 자리는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이에따라 팀에서는 NBA의 슛박사로불렸던 버즈 브래먼을 오닐의 자유투 훈련담당으로 임명해 맹훈련을 시키고 있고 미국각지에서는 오닐의 자유투 실 력을 책임지고향상시키겠다는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지난 77년 2천36개의 자유투를 연속 성공시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테드세인트 마틴은 시간당 50달러(약 4만원)를 준다면 1개월내에 책임지고 자유투성공률을 90%대로 올려놓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닐의 자유투가 엉망인 이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슛은 손가락 끝을 이용,세밀한 힘과 스핀을 주어야하는데 오닐은 손이 너무 커서 볼을 손바닥으로 밀어서 던지고 있다.
또 슛을 던지는 기술도 나빠 보통 슛이 포물선을 그리는 것과달리 그의 슛은 직사포를 연상시켜 볼이 링을 맞고 퉁겨나오기 일쑤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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