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 강한 외국어高 돌풍-고려대 올해 입시결과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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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 전기대 입시의 서술형 주관식 본고사 출제경향으로 특수목적고등 본고사에 강한 신흥명문고의 강세가 22일 고려대 합격자 사정결과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고려대 합격자 배출고교 순위에서 대원외국어고가 2년연속수위를 차지하는등 동일계열 응시때 내신 절대평가로 상대적 손해가 줄어든 외국어고 출신 합격자수가 크게 치솟은 점으로 미뤄 올 주요대학 입시에서「인문계=외국어고,자연계=과 학고」돌풍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평준화지역 고교중에서도 철저한 본고사 준비를 해온 수원 창현고와 서울의 휘문.충암고가 66~48명의 합격자를 배출,예상대로 올 입시에서 본고사가 당락의 최대변수가 됐음을 그대로 보여줬으며 내신성적보다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 생이 본고사점수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외국어고=고려대에 40명이상의 합격자를 낸 고교는 모두 14개교로 이중 1,2위를 차지한 대원외국어고와 대일외국어고가 각각 1백38명,1백31명을 합격시켜 외국어고 초강세 현상을 주도했다.
이밖에도 서울지역 외국어고중▲한영(62명)▲명덕(46명)▲이화(44명)등이 다수의 합격자를 냈다.
대원외국어고 교무주임 김일형(金一衡.42)교사는『외국어고의 경우 학생간 수준차가 크지 않아 1학년때부터 논술등 본고사대비가 가능했고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우 제2외국어등 선택과목 배점비중이 높아짐으로써 외국어고 출신이 크게 유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평준화지역=수원 창현고는 66명의 고려대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창현고는 특히 지난해에도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등 소위 3개주요대학에 1백40명이 진학하는등 신흥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현고 3학년주임 이금술(李琴述)교사는『본고사과목등 주요과목을 수능담당과 본고사담당으로 나누어 복수로 담당교사를 배치하는등 정규수업시간에서부터 본고사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지도방법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의 휘문.충암고가 각각 54명,48명의 고려대 합격자를 냈으며 소위 강남지역의 경문(44명).상문(42명).경기및 중동고(각 41명)등이 40명이상의 합격자를 내는등 강세를 유지했다.
한편 비평준화지역 고교 가운데 부천고가 41명을 합격시켜 지방고중 수위를 기록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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