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세대 총장 선거 후보 등록부터 시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편입학 청탁 의혹으로 사퇴한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의 후임 선출 과정에서 교수평의회가 선거를 통해 추천한 후보 외에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교수평의회가 “민주적 선거절차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연세대에 따르면 총장후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성호(교육학과) 교수와 경영대 교수 출신인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등록했다.

앞서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12월 총장후보 선출 선거를 실시해 김한중(의대) 교수와 주인기(경영대)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 총장후보추천위에 추천했다.

교수평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교수와 정 소장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총장후보추천위에 직접 등록함으로써 선거에 참여한 연세 구성원을 크게 실망시켰다”고 비난했다. 평의회 의장 최중길 교수는 “구성원의 뜻이 모인 후보들 외에 개별 후보를 받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단 측은 "등록 방법과 상과없이 4명 모두 총장후보추천위에 올려 심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법인 정관은 총장후보추천위의 후보 등록 요건으로 ‘교수 30인 이상의 추천서를 받은 교직원’이나 ‘동창과 교수 등 15인의 추천서를 받은 외부인’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교수평의회 추천후보만 인정한다는 내용이 없다. 

박유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