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넌 소리 도둑년이여"낸 인간문화재 成昌順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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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틈틈이 써둔 글을 모았습니다.예술적 감각과 재미를 함께 추구하다보니 무척 힘들더군요.판소리를 배우는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문화재 성창순(成昌順.61)씨가 판소리 인생 45년을 결산하는 자서전 『넌 소리 도둑년이여』(언어문화사刊)를 펴내 19일 오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백일공부를 마치고 나더러「소리 도둑년」이라고 한 분은 박녹주선생이셨지요.사진첩을 들추면서 옛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집필과정에서 남편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판소리 사설의 영역(英譯)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그는 사단법인 새한전통예술보존회 창립이후 국악관련 자료축적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91년 카네기홀 공연때 판소리의 세계화에 대한 확신이 섰습니다.』 成씨는 이 책에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던 어린 시절,병중에 있던 스승을 간호하며 강산제 판소리를 전수받던 과정,김연수 창극단원 시절의 얘기,지금의 남편(양명환)과 첫만남을 가진지 25년만에 늦깎이 신부가 된 가슴아픈 사연등 여자로 서는감추고 싶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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