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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제임스 딘 전기영화 주역레너드 디카프리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올해는 「영원한 청춘스타」제임스 딘의 40주기.55년9월30일교통사고로 요절한 그를 추모하기 위한 전기영화의 지미(딘의 애칭)역에 신세대 스타 레너드 디카프리오(Leonard di Caprio.22)가 캐스팅됐다.
디카프리오는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조니 뎁과 공연한『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정신박약아 동생 어니로 나와 깊은 인상을 남긴 신인배우.이 역할로 지난해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후보에 오르는 등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올해 마치 전성 시대를 구가하듯 바쁜 일정을 예약해 놓고 있다.
우선 지난해 촬영에 들어간 청춘영화『농구일기』가 완성돼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서부극『빠른 자와 죽은 자』도 3월 개봉을앞두고 있다.
게다가 지미역에 이어 프랑스 시인 랭보와 연인 베르렌의 관계를 그릴 새영화의 랭보역에도 유력시되고 있다.지미역은 최종후보에 함께 올랐던 조니 뎁.이산 호크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따냈는데 단신이었던 딘에 비해 장신인 점만 다를 뿐 디카프리오이상의 적역은 없다는 평이다.
대망의 신작인『농구일기』(스콧 칼버트감독)는 고교의 농구 스타플레이어인 한 소년이 학교와 부모에 대한 반항심에서 불량배들과 어울리게 되고 좀도둑질.본드흡입에 이어 급기야는 마약과 동성애.매춘에 손대 소년원에 보내지는 충격적인 이■ 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93년 마약중독으로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청춘물『마이 프라이빗 아이다호』를 연상시킨다는 평이어서 디카프리오는 제임스 딘.리버 피닉스등 「젊은이의 반항의식」을 대변한 요절 스타들의 후계자로 곧잘 비교된다.
거칠게 빗어넘긴 금발에 1m80㎝의 장신,샤프한 용모는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기력은『길버트 그레이프』에서 확실히 인정받았고 서양인치고는좀 작은듯한 파란 눈은 반항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적격이다.
어머니가 매니저처럼 따라다니며 보살펴주는 디카프리오는 출연작선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로버트 드니로에게 픽업돼 『보이스 라이프』로 데뷔한 그는 출연작이 많지는 않지만 모두 독특한 작품들이기 때문.『길버트 그레이프』『농구일기』는 모두 미국 현대문학의 문제작들을 영화화한것이다. 李 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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