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5호주오픈테니스 올 첫 그랜드슬램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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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호주의 1월은 테니스의 달.」 푸른 바다에 넘실대는 파도,뜨겁게 작열하는 태양,거리를 수놓는 배꼽티의 미녀들….
북반구와 반대로 한 여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이 곳 호주의 1월은 단연「테니스의 달」이다.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아래서도 선선히 부는 바람으로 무더위와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있는 천혜의 기후조건속에 테니스장에서는 반팔과 반바지,수영복차림의 인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랜드슬램대회 중에서도 호주오픈이 가장 축제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대회로 치러지는 것은 바로 호주의「1월」이 가진 남국의 정서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
그도 그럴것이 테니스 시즌 개막을 알리는 호주오픈(16일 개막)은 물론 호주남자하드코트챔피언십(애들레이드.2일 개막),뉴사우스웨일스(NSW)오픈,콜로니얼클래식(9일 개막,시드니.멜버른)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쉬지않고 벌어지는데다 빅 토리아J대회(9일 개막,2급),호주하드코트J대회(16일 개막,1급),호주J오픈(22일 개막,그랜드슬램급)등 각종 J대회가 개최돼 세계최고의 선수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9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호주오픈은 벌써부터 호주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연일 매스컴을 통해 안드레 애거시(미국).마리 피에르스(프랑스).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세계J랭킹1위)등 슈퍼스타들의 동정이 계속 보도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더욱이 북반부의 추위를 피해 호주로 날아온 스타들은 이곳 호주의 여름을 만끽하며 수영복 차림의 아찔한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애거시가 고향처럼 느낀다는 애들레이드에서 웃통을 벗고 연습을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지난해 파리마치지가 선정한 세계의 섹시스타에서 마돈나(26위)를 제치고 21위에 랭크된 피에르스가 투피스차림으로 연습하는 모습등….
英연방국가답게 호주에서 인기있는 스포츠는 럭비.크리켓.축구등. 럭비.축구(아마축구).농구등은 겨울스포츠로 자리잡았고 여름에는 프로축구와 크리켓.테니스가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테니스는 본격 휴가시즌인 1월에 집중적으로 열려 1월 한달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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