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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헝가리.체코.폴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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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 두 나라로 분리됐다.약 13만평방㎞넓이중 보헤미아.모라비아를 포함하고 있는 체코공화국이 약 8만평방㎞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1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는 체코공화국은 유럽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나라의 하나로 손꼽히는데 중세의 건축물인 3천개 이상의 성곽과 대저택.수도원등이 즐비해 찬란한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블타바 강변에 위치한 수도 프라하에서는 로마네스크와 고딕.르네상스.바로크양식의 아름다운 건물이 다양하게 공존해「건축의 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7개의 언덕에 펼쳐진 프라하는「뾰족탑의 도시」라고 일컬을 정도로 첨탑이 많아 도시의 스카 이라인이 독특하다. 블타바강에 걸려있는 카를교는 6백여년 전에 세워진 동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난간에는 성서의 인물을 담은 좌우 30개의 동상이 서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르노는 프라하 남동쪽으로 2백26㎞거리에 있는 모라비아지방의 중심도시.이 시 주변에서 여행객들은 땅밑으로 흐르는 강을 따라 멋진 선상여행을 할수 있다.또 1805년 나폴레옹이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연합군을 격파하고 유럽의 패권을 잡은 아우스테르리츠전장도 둘러볼만하다.
바르샤바는 인구 2백50만의 폴란드 수도.비스와강 왼쪽 기슭에 위치한 옛시가지는 16~17세기의 바로크및 고딕 양식의 건물이 늘어서 있는데 시장.바르샤바 역사박물관.인어조각상.무명용사의 묘등 볼거리가 많다.특히 프레타거리에는 노벨 화학.물리학상 수상자인 퀴리부인의 생가가 그녀의 소지품과 함께 전시돼 여행객들의 발길을 끈다.
데 필라트 광장에 위치한 2백34m 높이의 문화과학궁전은 스탈린이 지어 증정한 것으로 폴란드과학아카데미.외국문화교류협회와각종 과학연구소.박물관.청년궁전들이 들어서 있다.
나치독일이 나치에 항거한 유대인 4백50만명을 강제 수용해 모두 학살한 지역인 게토에는 전후 죽은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기념비와 폴란드 영웅들의 묘지가 함께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옷깃을 여미게 한다.
바르샤바 서쪽으로 54㎞ 거리에 있는 젤라조바 볼라에는 천재음악가 쇼팽의 생가가 있는데 현재 그의 가족사진.악보.가구.악기등을 모아 놓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크라코프는 17세기까지 폴란드의 수도였던만큼 학문.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사랑받고 있다.역대왕들이 거처했던 바벨성,폴란드의성지로 유명한 성화『검은 마돈나』가 걸려있는 아스나고라 수도원도 들러볼 만하다.
크라코프 남동쪽 13㎞에는 소금을 채굴하면서 소금으로 만든 조각상.샹들리에등이 전시돼 있는 비엘라치차가 있다.
부다페스트=高惠蓮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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