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CD금리급등.채권투자 고수익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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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91일물 정기예금증서(CD)16.40%,1년물 산업금융채권(産金債)15.4%,3년물 회사채 15.0%-」.이런 높은 수익률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만나기 어려울지 모른다.일시적이며 비정상적인 금리현상으로 보이기 때 문이다.
이 금리수준은 시중은행의 각종 예금금리는 말할 것도 없고 최고 12.5%정도인 일반 가계대출금리와 비교해봐도 역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금리다.
물론 은행의 신탁계정 대출금리보다도 높다.
지난해 11월초에만 해도 이들 채권의 유통금리는 아주 낮았다.당시 CD.산금채.회사채 모두 13.50% 전후였다.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통화관리강화의 일환으로 연말 통화계수를 의식한 당국이 자금줄을 죄기 시작하고부터 이들 금리는 오 르기 시작해서 지난해 연말 일시반락했으나 올연초부터 다시 급등했다.
앞으로 어떤 수준까지 갈지는 알 수 없다.
거의 전적으로 통화량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믿는 당국의 자금줄 죄는 행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현재의 CD금리 16.4%는지난해 연중 최고수준과 거의 같다.
말하자면 최근 1년 이상의 기간중 투자자로서는 가장 유리한 시세라는 말이다.회사채는 최근 2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산금채도 마찬가지로 최근 약2년중 가장 수익률이 높다.
국내 채권시장은 채권을 일종의 소매형태로 팔거나 살 수 있는제도적 장치들이 아직은 미비된 시장이다.이 때문에 일반 채권투자자들은 그만큼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길이 없지는 않다.채권 종류별 투자요령과 유의점을 알아본다. ◇CD=발행단위가 3천만원 이상이며 기간도 91일,1백80일등 다양하나 유통되는 대종은 91일물 5천만원권.표면금리가 연13%지만 증권회사 창구나 투금사등에서 유통될 때는 유통금리에 잔존기간을 감안한 할인방식으로 거래된다.이자소득 세는 만기상환때 원천징수, 분리과세된다.
증권회사등에서 실물을 내주는 경우도 있지만 통장으로 거래하면편리하다.실물분실의 위험도 없을 뿐아니라 상환받을 때 증권회사에서 대행,통장에 세금계산과 함께 대금을 입금해 준다.물론 중도에 되팔 수도 있다.
◇산금채=산금채등 1년물 금융채는 증권회사에서 통장식으로 거래하는 「소액우대 채권저축」또는 이 상품과 일반 증권저축을 결합한 「세금우대 증권저축」을 이용해서 투자할 수 있다.액면기준1천8백만원까지는 세금혜택(이자소득의 6.5%만 과세,내년 1월부터는 세율이 10%로 올라간다.)이 있다.증권회사에서는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유통금리보다 약 0.2%포인트 낮은 금리로 투자자들에게 팔고 있다.
◇회사채=투자자금 규모가 큰 경우는 물론 증권사에 직접 매수주문을 내면 적정한 시세(당시 유통금리)로 투자할 수있다.그러나 소액저축을 회사채로 할 경우는 봉급생활자의 경우 「근로자장기 증권저축」을 이용하면 된다.농특세 2%만 내는 세제혜택이 있지만 가입기간이 3년이상이어서 내년부터 발생하는 이자소득에는소액채권저축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의 10%가 과세된다.소액의 여유자금으로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며 연간 6백만원까지 월50만원씩 정액투자도 할 수있고 한꺼번에도 할 수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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