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3000명 인동동 ‘최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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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구미시 인동동(仁同洞)이 2007년 구미의 최우수동으로 2일 선정됐다.

주민 화합과 지역 안정에 역점을 둔 내실 있는 행정을 구현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인동동은 숱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인동동은 인구만 5만3000여 명으로 경북 최대의 행정 동이다. 그래서 행정 조직만 60개 통에 446개 반이다.

아기는 한달에 평균 106명이 태어나 2007년 한해 1272건의 출생등록이 이루어졌다. 출산율 걱정을 하는 농촌 시·군은 여기서는 남의 얘기나 다름없다. 주민들의 70%가 40세 이하일 만큼 젊은 구역이다. 인동동은 구미 2,3공단에 인접한 데다 산 하나를 넘으면 4공단인 곳에 위치한 신흥 주거지역이기도 하다.

인동동은 본래 칠곡군 인동면이었다. 그러다가 1978년 2월 15일 구미가 시로 승격하면서 편입된 지역이다. 당시 인구는 대략 5000명 선 안팎. 30년만에 인구가 10배로 늘어난 셈이다.

인동동 동사무소 직원은 20명. 공무원 한 사람이 주민 2658명을 맡게 된다. 인구가 많다 보니 처리 업무도 만만찮다.

하루 평균 발급하는 주민 및 호적 등·초본 건수만 465건에 인감증명 발급은 103건에 이른다. 또 세무 및 복지 분야를 제외하고도 하루 평균 750명이 민원 창구를 찾는다.

인동동 변종선 동장은 “3~4년 안에 인구 7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때는 사무관 동장 대신 서기관급 동장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5만이 넘으면 분동(分洞)이 가능하지만 주민들은 분동 대신 행정자치부 지침대로 서기관급 동장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한편 인구 5만이 넘는 행정 동은 수도권엔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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