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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건강관리의 세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돼지해인 올해는 세계화의 원년이라고 한다.정부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므로 건강관리에서도 세계화를 이루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세계화의 개념이 합리성.과학성.효율성 등을 강조하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소박하게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 국민의건강관리 측면에서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적지 않다.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소위 비방.묘 약.신비스러운약효에 대한 근거 없는 기대를 없애야 한다.몸에 좋으면 혐오식품도 마다않고 호랑이.코뿔소 등 야생동물의 멸종도 관심 밖이며또 동남아관광의 보람을 정력보충에서 찾는 행태로는 세계화를 이룰 수 없을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행태야말로 한강에 다리를 놓으면서 완벽한 설계.시공,그리고 사후관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기공식과 준공식때 돼지머리 앞에 엎드려 절하며 행운을 비는 것만으로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며 효과가 증명되어 있는 건강관리법의 기본은 「절제」라고 생각한다.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며 짠 음식,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편식하지 않으며 자동차.승강기등의이용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약을 멀리하는 것이 바 로 자신의 건강을 위한 절제다.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역시 생활의 절제가필요하다.자신의 건강에서 돼지꿈의 행운을 얻으려면 먹을 것만 보면 허겁지겁 대드는,돼지의 가장 부정적 특성인 욕심과 무절제를 이겨 내야 하는 것이다.생활의 절제 없이 특 별한 음식이나약을 먹는 것으로 건강과 정력을 얻겠다는 생각부터 절제해야 한다.새해를 맞으며 생활의 절제를 크게 외쳐 보자.그리고 자신의건강관리를 위해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며 짠 음식,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편식하지 않으 며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하고불필요한 약을 멀리하는 지혜와 결단을 배우자.그리하여 건강관리에서도 세계 모든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합리성,그리고 효율성을 생활화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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