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금등 2백57억 건설社대표가 챙겨 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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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全州=徐亨植기자]전북전주경찰서는 5일 신축중인 아파트의 분양금및 중도금.국민주택융자금.사채.하도급대금등 2백57억원을 챙기고 34억원의 부도를 낸 뒤 잠적한 혐의(횡령및 부정수표단속법위반)로 (유)거산건설 대표 李기우(45.전주시 완산구동서학동)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李씨는 지난해 9월 전주시완산구효자동1가451에 20층(현재 공정률 40%),4백67가구규모의 거산황궁아파트를 착공,착공과 동시에 분양을 실시해 입주예정자 4백12명으로부터 분양계약금및 중도금 1백42억원을 받아 지 난해 12월25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것이다.
李씨는 또 미국으로 도피하면서 주택은행전주지점에서 받은 국민주택융자금 12억원과 사채.하도급 대금등 1백억원도 챙겼으며,당좌거래은행인 전북은행안행지점에도 34억원의 부도를 낸 것으로드러났다.한편 이 회사의 건설 보증회사인 (유) 삼성주택도 주택경기가 악화되면서 사실상 주택사업을 중단하고 있어 나머지 공사를 책임질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아파트 준공을 놓고 집단민원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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