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그리치議長 힐러리 욕설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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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트 깅그리치 신임 美하원 의장(조지아州.공화)이 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를 욕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제104회 의회 개원일인 4일부터 미국 정가(政街)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깅그리치의장의 모친인 캐슬린(68)여사가 CBS방송 프로를 위해 펜실베이니아州 도핀 자택에서 유명 앵커우먼코니 정과 가진 회견에서 아들이 힐러리를『잡×(Bitch)』이라 불렀다고 얘기해 버린데서 출발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직후 백악관과 민주당으로부터 비난이 빗발치자 깅그리치는 취임 선서에 앞서 이날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코니 정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CBS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코니 정이 5일 방영예정인 프로를 녹화하면서 자신의 모친에게『우리끼리만의 이야기』라는 단서를 붙여 힐러리에 대한 험담을 빼내는데 성공했다며『이는 언론인으로서 직업정신이 결여된 야비한 행위며 코니는 나의 어머니와 대통령,온 국 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한편 휴가차 아칸소州 리틀록에 머무르고 있는 힐러리는 이에대해『노 코멘트』로 일관했으며 클린턴은『비판은 좋은 것이지만 특정인을 단지 헐뜯기 위한 비판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깅그리치를 꼬집었다.
〈朴長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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