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中 담배광고 금지로 외국社들 곤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3억명의 애연가들이 연간 1조8천억개비의 담배를 피워대는 중국은 담배회사들엔 꿈의 시장이다.이때문에 국제적인 담배회사들은중국정부가 최근 담배광고의 금지조치를 내렸을 때 부푼 기대가 담배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외국 담배회사들은 각종 행사나 방송의 후원을 통한 광고활동이 이번 금지조치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희망을 걸고 있다.뉴욕에 거점을 둔 말보로社는 중국의 12개 축구팀이 참가하는 말보로컵 축구대회에서부터 TV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후원에까지 말보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오는 2월에 발효될 광고금지조치는 담배회사들이 모든 광고에 대해 건강에 관한 경고문을 삽입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건강에대한 경고문은 담배산업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담배회사들은중국정부가 자국의 담배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이 기심에서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정부의 전매사업인 담배는 연간 60억달러라는 수익금을 중국정부에 안겨주고 있을만큼 중국에는 중요한 산업이다.로스맨즈社의 로버트 플레처 대변인은 『이번조치는 중국기업에 5~10년을 벌 게 해주려는 중국의 필요에 의해 취해졌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독점은 경제개방에 따른 수요의 증가를 충족시키지 못할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