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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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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21면

연극 ‘죽도록 달린다’
2008년 1월 8일(화)~2월 24일(일)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
일ㆍ공휴일 오후 4시(월 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문의:02-708-5002

뜀박질이라는 행위는 빠른 심장 박동과 속도를 연상하게 한다. 연극의 내용과 뜀박질은 크게 연관이 없지만, 운동의 순수한 이미지 자체를 끊임없이 시청각적으로 재현함으로써 작품 전체의 긴장과 박진감을 극대화하는 효과는 볼 수 있다. 작가 한아름과 연출가 서재형이 ‘죽도록 달린다’를 통해 선보인 이 독특한 극적 기법은 2004년 초연 당시 매우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며 관객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원작으로 했지만, 인물과 도입부의 내용만 동일할 뿐 내용의 전개는 전혀 다른데 왕비를 둘러싼 권력 다툼에 말려드는 젊은 예비 총사 달타냥의 이야기가 기본 뼈대다. 초연 때보다 치밀하게 보완된 인물과 플롯이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2008년 1월 11일(금)~26일(토)
매주 금·토 오후 7시30분
정동극장
문의: 02-751-1500

2008년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극장인 ‘원각사’가 새워진 지 100년을 맞이하는 해. 정동극장이 원각사 100년을 기념해 우리 전통 연희의 공연 무대를 판소리·춤·산조·굿으로 나누어 시리즈로 마련했다. 첫째 주는 성우향·성창순을 비롯한 중요무형문화재 명인들이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등 대표적인 판소리를 선보이는데, 특히 송순섭 명인(적벽가)은 공연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인물이어서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둘째 주는 임이조(한량무), 이윤석(덧배기춤), 하용부(밀양북춤) 등 남성 무용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셋째 주에는 이생강(대금산조), 김영재(거문고 산조와 병창), 박동매와 김영자(남도소리 ‘진도들노래’) 등 소리와 연주의 명인들 무대가 준비된다.

뮤지컬 ‘Who?’
2008년 1월 15일(화)~3월 30일(일)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4시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문의: 02-762-0010

‘조선형사 홍윤식’ ‘멜로드라마’ 등의 연극을 제작했던 이다 엔터테인먼트의 ‘무대발견 시리즈’ 네 번째 작품. 최근 뮤지컬 ‘샤인’을 만들었던 크리에이티브 팀(작가 김영인, 작사가 정영, 작곡가 이형주와 강학선) 등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 재우, 재우를 오랜 시간 관찰하며 사랑과 행복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연구해 온 심리학자 호영, 그리고 재우와 호영의 관계에 얽혀 있는 또 한 남자 준서. 이렇게 세 남자가 등장하는 ‘Who?’는 재우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인간을 진정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제작팀은 이 작품을 ‘미스터리 뮤지컬’이라 이름 붙이고 음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보비 맥퍼린 내한공연
2008년 1월 25일(금)· 27일(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86-2722

목소리가 실로 최고의 악기임을 가장 잘 증명하는 사람, ‘Don’t worry be happy’의 주인공 보비 맥퍼린이 200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2004년에 첼리스트 양성원,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해금 연주자 강은일 등과 협연했던 레퍼토리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국내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두 번째로 보비 맥퍼린이 만나게 될 우리 악기는 가야금.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창단 리더였던 고지연이 협연한다. 첼로에는 송영훈이 나선다. 여기에 2006년부터 활동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바로크 음악 앙상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해 바흐의 ‘무제트’,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안토니오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사단조’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최정휘씨는 다양한 무대를 꾸미는 공연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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