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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뿌리내리기>7.美대학의 지원현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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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뉴저지州의「유니언 인더스트리얼 아동의 집」.10대 미혼모들이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격리돼 쓸쓸히 살고 있는 이곳에 주말이면 프린스턴大의「젊은 엄마돕기」회 소속 여학생들이 찾아간다.그리고어린 미혼모들에게 말벗이 되어 주고 한달에 한 번씩은 그룹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여학생들만 봉사활동을 펴는 것이 아니다.교내「엘름 코트」소속 남학생들도 주말이면 인근 지역사회의 독거노인.장애노인들을 모셔놓고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열어 각종 여흥 프로그램으로 위로한다.
美 대학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모든 명문대학들도 각기 독특한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예일大는 뉴 헤븐의 아동들을 돕는「드라마트 아동극장」(DCT)이라는 예술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미국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다.순수한 동기도 있고 취업때 경력인정등 사회적 혜택을 기대하는경우도 많다.또 중.고교와 같이 많은 수의 대학들이 제도적으로학생자원봉사를 격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美 대학 자원봉사 연합체인「콤팩트」(Compact)는 지난해소속 3백80개의 대학을 상대로 서베이를 실시했다.조사결과 자원봉사를 커리큘럼과 연계해 특별과목으로 개설한 경우가 66%,관련과목 시간에 학점을 주는 경우가 58%,교수 들의 참여나 관심촉구등 대학측이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경우가 23%,자선이나자원봉사를 가르치는 과목개설이 21%,졸업필수로 정한 경우가 9%에 달했다.
그외에도 51%의 대학들이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 연방정부 교육자금인「워크 스터디」자금을,31%가 교내.외 장학금을,22%가 프로젝트별 학교 보조금을,8%가 학생융자금을 지급하는등 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격려.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미국의 대학생들이 연간 펼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시간 수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역시「콤팩트」의 조사에 따르면 92~93년 1년간 학교당 한번의 특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학부)학생들은 평균 4백65명.
그들은 하루평균 7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또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등을 찾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 엔 기관당 평균 4백60명이 참가하고 있었다.그들은 각각 일주일에 3시간씩,평균 30시간을 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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