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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망 맞이 동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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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포항시는 호미곶에서 열리는 ‘2008 해맞이 축전’ 때 고대 신화에 나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인 삼족오를 형상화한 가로 20m, 세로 50m, 무게 250㎏인 초대형 연을 일출 시각에 맞춰 띄운다. 지난 24일 실시된 리허설에서 연 제작자 등 100여 명이 2시간이나 걸려 연을 띄우는데 성공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동해안 곳곳에서 2008년 새해를 맞는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특히 내년은 포항 출신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여서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미곶 등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바닷가 말고도 대구·안동 등 내륙에서도 산을 중심으로 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동해안=포항시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대보면 호미곶에서 ‘2008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연다. 올해는 고대 신화에 나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인 삼족오를 형상화한 가로 20m, 세로 50m 크기에 250㎏인 초대형 연을 일출 시각에 맞춰 띄우는 행사가 마련된다. 24일 열린 예행연습에서 연 제작 전문가 등 100여 명이 동원돼 이 연을 조립하고 띄우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또 1만명분 떡국 만들기와 새해 소망을 담은 2008개 연 날리기, 어선 50척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축전 행사장에는 꽁치 1만2000여 마리로 꾸민 높이 9m의 과메기 홍보탑도 설치된다. 31일 전야제에서는 가족 장기자랑, 한국의 춤과 퓨전 타악 공연, 불꽃 쇼 등으로 지는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랜다.

영덕군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삼사해상공원에서 ‘대게의 바다, 일출의 향연’이란 주제로 해맞이 축제를 연다. 우선 전야제 때는 길놀이·송년음악회·달집태우기·월월이청청 공연 등으로 새해 맞이를 준비한다. 1일 오전 7시부터는 새해를 여는 북소리 공연, 소원 풍선 날리기, 경비행기 축하 비행 등 해맞이 행사를 연다.

경주시는 31일 오후 9시부터 토함산의 석굴암 통일대종 광장에서 각종 공연과 타종, 소망기원제 등 해맞이 행사를 연다.

울진군은 읍·면별로 1일 오전 6시부터 선박퍼레이드·노래자랑·풍물놀이 등을 하며 새해를 맞는다.

포항·영덕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해맞이 축제가 열리면서 인근 숙박업소와 민박집이 31일 예약이 거의 끝났으며, 요금도 크게 올랐다.

◆대구·안동=대구에서도 구청별로 1일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수성구청은 1일 오전 7시부터 1시간동안 천을산(시지 고산초교 뒤편) 정상에서 행사를 연다. 대북 공연과 중창, 소원문 작성, 풍선 날리기 등을 통해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 서구청은 와룡산 정상에서 서대구케이블방송과 함께 풍물패 공연 등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또 북구청은 운암지공원 광장, 동구청은 효목동 해맞이동산, 남구청은 앞산 산성산 정상에서 ‘대덕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이들 행사엔 간단한 음료와 떡국이 나온다.

안동시는 31일 밤 웅부공원에서 난타·어린이중창단 공연에 이어 자정에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며 33번 종을 친다. 이어 해맞이는 녹전면 녹래리 일출봉 일출암에서 31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일출암이 주관하는 해넘이 행사를 시작으로 점등식·법회·풍물공연이 있고 자정에는 새해타종·불꽃놀이 등이 열린다. 또 1일 오전 7시부터 일출암 특설무대에서 대고공연·축시낭송·신년덕담과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 안동 일출봉은 일출 예정 시각이 7시37분으로 강원도 정동진(7시40분)보다 3분이나 빨라 외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로 오전 7시26분21초에 해가 뜬다. 또 울릉도에서는 7시31분에, 성인봉(해발984m)은 오전 7시25분 새해를 볼 수 있다.

송의호·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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