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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잔치>연대 미국식 확률농구 빛봤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농구선수들조차 반하게 만든 연세대 농구팀의 매력은 그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화려한 팀컬러에 있다.
변화무쌍하며 화려한 공수 콤비네이션은 농구를 깊이 알지 못하는 관중들조차 강력한 흡인력으로 잡아당긴다.
연세대는 28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중소기업은행과의 012배 94~95농구대잔치 남자부리그 마수걸이 게임에서도 이러한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과는 92-85로 연세대의 힘겨운 승리.역전패 직전까지 가는 고비를 넘기며 어렵게 올려놓은 1승이었다.이 한판은 올시즌첫 명승부로 기록될만한 경기였고 6천여명의 관중들을 농구의 즐거움 속으로 안내했다.
전 포지션에 걸친 공격적인 율동,몸을 돌보지 않는 연세대의 수비는 전통에 빛나는 금융단의 명문으로서 자존심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기업은행과 멋진 화음을 이뤄냈다.
문경은(文景垠)이 졸업반이었던 지난시즌을 고비로 연세대의 플레이 패턴은 2m7㎝의 대형 센터 서장훈(徐章勳)을 이용하기 위해선지 인사이드를 극도로 중시하는 미국식 확률농구로 정착해가고 있다.
인사이드에서의 플레이가 잦으므로 강렬한 신체접촉이 불가피하고잔재주가 필요하므로 관중들의 눈은 잠시도 코트를 떠날 수가 없다.연세대의 인기는 단순히 「오빠부대」로 치부되는 청소년 팬들의 함성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니다.기아자동차와 함께 가장 세련된 농구를 구사하는 팀에 대한 당연한 선물이다.
中央日報가 농구대잔치를 앞두고 농구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에서도 연세대는 가장 세련된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許珍碩기자〉 ◇제5일(28일.올림픽제1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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