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서 어렵게 주신 기회 … 정말 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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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언론인연합회 주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정치 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뒤 왼쪽부터 영화 부문 대상 영화배우 전도연, 패션디자인 부문 대상 디자이너 앙드레 김. [사진=조용철 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대선 결과에 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서정우)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국민께서 어렵게 기회를 주셨고 10년 만에 정권 재창출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5일 서울 지역 지원유세 후 12일 만에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19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대선 투표를 했지만 잠깐 모습을 비쳤을 뿐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그는 '정치 발전'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정치를 하면서 당연히 지켜야 할 원칙과 상식(경선 승복)을 지켜온 것뿐인데 높은 평가를 해 주신 데 대해 송구스러운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알고 정치 발전과 나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정치가 바로 서야 하고,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우리 정치가 원칙과 약속을 지키고 항상 국익과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바로 설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경선 분위기를 못 벗어나는 사람들이 있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한 것이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공천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말한 것 등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반응이 없었다.

글=이가영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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