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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A다저스 오말리 구단주"박찬호 비자 잘풀릴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구단주 피터 오말리는 한국과 친숙한 인물이다.박찬호(朴贊浩.21)의 스카우트로 국내팬들과 가까워진오말리구단주는 메이저리그 28개 구단주들 가운데서도 입김이 센실세며,아마야구의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2일 LA다저스 구단사무실에서 오말리 구단주를 만나 최근 메이저리그 파업과 한국프로야구의 외국인선수 수입 허가,일시귀국후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박찬호 문제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선 한국팬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박찬호의 내년 시즌에대해 구단주로서의 전망을 말해달라.
▲그는 21세의 젊은이로는 보기 힘든 친화력을 지녔다.파업 타결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언젠가 팀을 이끌어갈 선수다.한국에서 비자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에이전트 스티브 김과 본인이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며칠전 한양 대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왔다.(웃으며)내용은 개인적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
-선수노조와 파업타결 전망은.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법정에서 어떤 결판이 나더라도 올해처럼 야구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파업을 계속하면 대체선수들을 데리고서라도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이번에는 선수들이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 대했었다.
-한국 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이에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프로야구의 세계화는 하나의 흐름이다.미국 선수들이 한국에서활약하게 되는 것도 그 흐름의 줄기로 볼 수 있다.한국 프로야구에 충고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처음부터 한팀에 2명이상의 외국인 선수를 받아들이지 말고 1명으로 시작하라는 것이다.그 이유는 외국인 선수가 너무 큰 영향을 미칠 경우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는 쇠퇴기에 접어든 이름있는 노장선수보다 기량이 뻗어나가는 젊은 선수를 발굴해 수입하라는 것이다.
-LA 다저스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말이 있는데.
▲메이저리그 단일 팀으로는 우리팀이 한국을 방문하는 첫번째 팀이 될 것이다.그 시기는 95년 시즌이 끝난 뒤로 잡고 있다.한국 프로야구 올스타팀과 두경기를 치르고 우리선수들의 야구교실을 열 생각이다.문제는 한국의 날씨다.10월말이 나 11월초라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올림픽에 프로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농구처럼 야구에서도 드림팀이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야구는 올림픽에 좀 더 많은 국가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것이 시급하다.아프리카.유럽으로 야구저변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올림픽은 지구촌 모두가 야구 축제를 벌이는 무대가 돼야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파업만 아니었다면 이번 가을에 방문했을 것이다.파업타결 여부에 따라 시기가 정해지겠지만 내년 봄에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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