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전과학관에 초대형 수족관-국내 최대규모 담수관 상설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자연계와 같은 물흐름까지 그대로 살려 물속 생태계를 실내에서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자급자족식 담수 수족관이지난 22일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상설 전시품으로 일반에 공개됐다.자급자족수족관이란 따로 먹이를 주지 않 아도 수중 동.식물들이 자연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체적으로 먹이를 조달하도록한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자체 고안한 가로 7m,세로 11m의 탑모양초대형 수조(水槽)에 자연상태의 하천과 마찬가지 구조의 물흐름을 조성한 다음 이에 맞는 우리나라 고유의 수서(水棲) 동.식물을 서식하게 했다.
밑바닥은 모래와 자갈을 깔았는데 물이 흐르는 속도에 따라 모래와 자갈이 밀려가지 않도록 적당한 크기의 암석을 장치해 자연상태의 물속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수서 동.식물은 갈겨니.각시붕어.모래무지.칼납자루등 30여종1천여마리의 담수어를 비롯해 새우류,다슬기등 조개류와 검정말등의 수중식물들이며 작은 동.식물성 플랑크톤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순수 한국산이다.
이들은 자연의 연못생태계처럼 생산자.소비자.분해자의 먹이사슬로 묶여 생태계순환의 원리를 한 눈에 보여주면서 작은 자급자족환경을 이룬다.
즉 물속의 수초와 식물성 플랑크톤은 조명장치에 의한 빛과 물속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를 이용,광합성을 해 에너지를 생산하고동물성 플랑크톤이나 작은 새우등은 이들을 먹고 자라며 어류는 다시 이들 작은 동물을 먹어 생명을 유지하면서 성장하고 알을 낳아 번식한다는 것이다.
〈朱宰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