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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행정공백 틈타 油化등 값인상 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정부조직 개편등으로 행정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석유화학업체들과 합섬업체들이 제품값을 잇따라 올리거나 올릴 움직임이다.그동안 미뤄왔던 국제가격과의 격차를 해소하고 원료가 인상을 반영해야겠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대림산업.삼성종합화학등 대형 유화업체들은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등의 범용제품 값을 일제히 최고 10%,t당 5만~7만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t당 70만원이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75만원으로,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66만원선에서 72만원선으로 각각 올랐다.또 폴리프로필렌도 70만원에서 77만원선으로 인상됐다.
이들 업체들은 당초 국제가와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가격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11월말부터 인상을 계획했으나 정부의 연말 물가관리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인상을 보류했었다.
코오롱등 화섬업체들도 원료가 인상을 이유로 내년 1월부터 제품값을 올릴 움직임이다.
코오롱등은 현재 파운드당 1달러 수준인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값을 1달러10센트로 10%가량 올릴 계획이고 동양나일론등도 내년초 나일론 원사제품중 가장 범용제품인 70데니어를 파운드당1달러45센트 수준에서 1달러55센트 선으로 올 릴 계획이다.
또 선경인더스트리.삼성석유화학.삼남석유화학등도 폴리에스테르의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TPA)공급가를 내년 1월부터 10%가량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업체들도 인건비.물류비용 상승에 따라 내년초 20%가량의 제품값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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